▲ 코카콜라.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코카콜라 제조법이 대만에서 128년 만에 공개될 뻔한 사연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중국시보 인터넷 등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대만 위생복리부가 최근 식품관리법 시행 규칙을 개정, 코카콜라 측이 그동안 특급 기업비밀로 감춰뒀던 제조비법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닥쳤지만 당국의 유권해석으로 이를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개정된 대만의 식품관리법 시행규칙에서 비롯됐다. 해당 개정안에는 모든 음료와 식료품의 향료 및 조미료 첨가물을 구체적으로 상표에 표시하도록 돼 있는데, 이에 따라 그동안 제조법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던 코카콜라 역시 개정안에 맞춰 이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던 것. 이에 코카콜라는 대만시장 철수와 제조법 공개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대만 당국이 현지 외국기업들의 반발로 식품첨가제로 유통되는 것에 한해 상품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함에 따라 콜라콜라는 영업기밀이 노출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타이완 당국은 독자적으로 식품 첨가제로 유통되는 것에 한해 상표 표시를 의무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표시 의무를 면제했다.

한편 코카콜라의 제조법은 지난 1886년 개발된 이후로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다. 현재 코카콜라 제조법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코카콜라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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