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의심해 살해한 뒤 하수구에 버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오모(35) 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씨의 이러한 충격적인 범행은 ‘의심’에서 비롯됐다. 오씨는 아내가 결혼 전 알고 지내던 남자와 연락하며 만난 것을 확인하고 불륜을 의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아내와 자주 말다툼을 벌였던 오씨는 지난 5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살해했다. 자신이 처방받았던 수면제를 아내에게 몰래 먹이고, 잠든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오씨가 시신을 멀리 경남 고성군의 하수구에 버렸다는 점이다.

심지어 오씨는 범행 며칠 뒤 “아내가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하고 자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오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