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포스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 백혈병 피해자와 그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지난 6일 전국에서 개봉했다.

개봉을 앞두고 롯데시네마 등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이 상영관을 적게 배정하면서 ‘외압설’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또 하나의 약속’은 개봉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또 하나의 약속’이 동원한 관객 수는 2만7,203명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TOP10 중 가장 적은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또 하나의 약속’이 확보한 스크린 수는 159개, 총 상영 횟수는 653회였다.

1위 ‘수상한 그녀’(704개, 3,398회), 2위 ‘겨울왕국’(694개, 3,001회), 3위 ‘남자가 사랑할 때’(373개, 1,358회), 4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354개, 1,726회)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상영 횟수 당 관객 수를 분석해보면 ‘또 하나의 약속’의 성적이 더욱 돋보인다.

‘또 하나의 약속’은 1회 상영 당 평균 41.6명이 관람했다. ‘겨울왕국’의 41.9명과 비슷한 수준이고, ‘남자가 사랑할 때’(32.3명),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24.8명) 보다는 오히려 한참 앞선다. 수상한 그녀는 50.4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계산해보면 ‘또 하나의 약속’이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만큼 상영됐을 경우 관객 수는 7만명 이상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두 영화는 같은 날 개봉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7일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4.4%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왕국’(50.7%), ‘수상한 그녀’(22.1%)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영화들이 2~3%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또 하나의 약속’의 흥행여부는 개봉 첫 주말이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약속’이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반향을 일으킨다면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결국 스크린을 확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또 하나의 약속’은 김태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박철민, 박희정, 윤유선, 김규리, 이경영, 유세형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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