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단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다.

이상화는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들의 불운과 부진으로 다소 기운이 빠져있었던 국민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금메달이었다.

이날 이상화의 질주와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은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이상화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말을 입증한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쭉쭉 뻗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했다.

이런 이상화가 처음으로 올림픽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은 2010년 오늘이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2월 17일, 벤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화가 따낸 금메달은 본인에게만 ‘최초’가 아니었다. 올림픽 역사상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상화가 최초였다. 또한 스피드스케이팅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여자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4년 뒤 이상화는 더욱 막강해졌다. 이미 지난해 수차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신계’로 올라섰고, 이러한 독보적인 위엄은 올림픽에서도 변함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눈에 띄는 실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상화는 쏟아지는 관심에도 흔들림 없이 기록 향상에만 몰두해왔다. 그리고 그 피나는 노력의 대가는 온갖 수식어로도 부족한 금메달이었다.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최초’이고 ‘기록’인 이상화는 올해 나이 26세다. 그리고 다음 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린다. 그녀의 다음 올림픽 질주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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