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며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가시적으로 조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인해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했다. 이에 여당은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사고 수습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대비책을 만드는 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 조치들에는 어떤 것이 있었으며 예방조치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민주당과의 적극적인 협조도 공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체의 정치활동은 중단하고 사고 수습과 치유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필요한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 표현과 낙인찍기가 SNS상에서 번져나가는 중”이라며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수습, 원인 규명에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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