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사 최초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 달성
한미약품, 1∼3분기 연속 매출 3,000억원 기록
대웅제약, 사상 최초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3분기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대웅제약 연구진들의 신약 연구개발 모습. / 대웅제약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3분기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대웅제약 연구진들의 신약 연구개발 모습. /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음에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건실한 제약사로 평가된다.

종근당이 창립 이래 최초로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종근당
종근당이 창립 이래 최초로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종근당

종근당은 올해 주요 품목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종근당은 올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3,8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이와 함께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3.9%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근당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조8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종근당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R&D를 통해 개발한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313억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238억원,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이 220억원의 매출을 냈다. 각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12.4% 14.6% 증가했다. 여기에 진단키트,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등 신제품도 힘을 보탰다.

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해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804억원, 영업이익은 1,192억원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 3,42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 △당기순이익 313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26.9%, 11.5%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R&D에는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453억원을 투자하며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미약품의 이번 호실적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호조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에 따른 성과다. 한미약품의 주력 복합신약인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패밀리 등은 매년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매출 실적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의 1∼3분기 누적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미약품의 제품들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5,85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북경한미는 3분기 매출 930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며 각 23.4%, 25.5% 증가했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영업이익은 25.5%, 순이익은 15.7% 성장한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 유입 기술료 등을 제외한 매출 실적에서 분기 3,400억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라며 “한미약품은 올해 말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고수익 전문의약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고수익 전문의약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도 별도기준 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 등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6.7%, 48.5%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및 리토바젯,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어드, 항궤양제 액시드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2,0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96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여기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지난 9월 영국 시장에 출시되는 등 유럽시장 수출 확대 및 환율 효과도 주효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나보타가 전 세계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체 연구개발한 펙수클루, 나보타가 주도한 성과인 만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 및 HK이노엔 등 주요 제약사의 3분기 매출도 4∼5%대 성장을 기록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2022년 3분기 영업(잠정)실적 공시 자료
2022.11.0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웅제약 사상 최초 분기 매출 3,000억원 경신 발표자료
2022.10.31 대웅제약
한미약품, 3개 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육박 발표자료
2022.11.01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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