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중 최초 참석… “경제 도약, 민간 주도·시장 중심 경제 시스템 전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개최된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에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최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중견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과 패키지형 지원을 약속하는 등 민간 주도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 시장 중심으로 경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며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 시장 선도하는 중견기업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지난 8월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규제를 차질 없이 개선할 것”이라고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정부의 중견기업 지원 방안에는 △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 등 세제 개편 추진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조성 △연구개발(R&D)·금융·수출 마케팅 등 패키지형 지원 등이 담겼다.

중견기업계의 염원인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중견기업특별법)에 대한 상시법 전환도 약속했다. 중견기업 지원 정책 마련 근거가 된 해당 법은 10년 한시법으로 2014년 7월 시행돼 2024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이를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것을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한 바 있다.

중견기업특별법에는 중견기업 초기 성장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에만 적용되는 금융 지원 및 조세 감면 △판로·기술개발·인력·수출 등 지원 △중견기업이 되면서 신규로 적용되는 규제의 적용 완화 또는 배제 등이 담겨있다. 중견기업특별법이 한시법으로 남는다면 2024년 7월 이후 중견기업에 포함되는 기업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는데 이러한 지원을 지속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이번 정부의 기조인 셈이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민간 주도 성장의 핵심인 중견기업 육성 및 지원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 재도약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이날 기념식이 민간 주도 성장의 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개최하는 ‘중견기업인의 날’은 우리나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중견기업들의 성과를 알리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견기업인의 날’ 유공포상은 중견기업에게 수여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부 포상으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등에 힘쓴 기업 임직원들에게 주어진다.

올해 훈장 및 포장·표창 수상자로는 세계 10대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 이병구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으며, 은탑산업훈장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산업포장은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송시한 와이지-원 대표이사,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 정희은 삼보모터스 상무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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