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바타: 물의길’ ‘영웅’이 극장가의 침체기를 끊을 수 있을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J ENM
(왼쪽부터) ‘아바타: 물의길’ ‘영웅’이 극장가의 침체기를 끊을 수 있을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12월 극장가에 올해 최고 기대작 한국영화 ‘영웅’(감독 윤제균)과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드디어 출격한다.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모두가 주목하는 최고 기대작 ‘아바타: 물의 길’이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명작 ‘아바타’의 후속편으로, 무려 13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다 발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이로운 영상미와 독보적인 비주얼, 확장된 세계관 등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 최대치를 제공하며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유의미한 메시지까지 담아내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은 물론, 오는 9일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스티븐 랭 등이 내한해 직접 관객들을 만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킬 ‘아바타: 물의길’(위)와 ‘영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J ENM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킬 ‘아바타: 물의길’(위)와 ‘영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J ENM 

‘영웅’은 일주일 뒤인 21일 관객을 찾는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렸다.  

2009년 초연한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해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렸던 작품으로, 영웅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그려내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으로 한국 최초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더한다. 탁월한 연출력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영웅’을 통해서는 또 어떤 감동 스토리를 펼쳐낼지 주목된다.   

정성화‧김고은‧나문희‧조재윤‧배정남‧이현우‧박진주까지 세대를 망라한 탄탄한 배우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뮤지컬 ‘영웅’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정성화가 또 한 번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으로 분해 대체불가 연기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범죄도시2’ 등의 흥행으로 잠시 활기를 되찾았던 극장가에 다시 심각한 보릿고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637만6,9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기록한 1,860만679명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 기대작이 극장가의 오랜 침체기를 끊어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이수정 책임은 <시사위크>에 “시각적 쾌감을 선사할 ‘아바타: 물의 길’과 청각적 감동을 안길 ‘영웅’이 극장가의 위축된 분위기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이를 시작으로 내년 개봉할 신작들에도 좋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희망적일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총 관객수 및 매출액(월별)
2022.12.07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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