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불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 새마을금고
부동산 경기 불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 새마을금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부동산 경기 불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리스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 경기 불황에 부동산 대출 연체율↑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기준 56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2020년 말 38조원으로 증가한 뒤 △2021년 말 46조4,000억원 △2022년 말 56조3,000억원 순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인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도 최근 4년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2020년 2조8,795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1년 말 9조992억원 △2022년 말 15조5,0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대출 잔액은 15조7,527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 잔액 연체대출은 △2019년 7,000억원 △2020년 1조3,000억원 △2021년 1조9,000억원 △2022년 4조3,000억원 순으로 치솟은 뒤 올 1월 5조2,000억원으로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49% △3.49% △4.08% △7.67.% △9.23% 순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연체 잔액은 2019년에서 2020년까지는 없었다가 △2021년 60억원 △2021년 60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 1월엔 1,111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2021년 말 0.07%에서 2022년 말 0.39%로 상승한 뒤 올해 1월 0.71%를 기록했다.

◇ 새마을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나, 만전 기할 것”

다만 새마을금고 측은 현재까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대적으로 연체금액이나 연체율이 올라간 것은 맞지만 관리가 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새마을금고의 PF 대출 건전성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관리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측은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라 관련 대출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으나, 충분히 관리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새마을금고의 PF·공동대출 등은 선순위(우선 상환대출) 대출이며, LTV(담보인정비율)가 6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시장상황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 자체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이후로 대출취급 기준을 강화해 증가세를 대폭 둔화시켰다”며 “지속적으로 연체 공동대출 사업장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측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현황을 매주 점검하고 연체사유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올해 중 부동산 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타 상호금융권기관과 동일 수준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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