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설연휴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월 넷째 주(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 1,21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7%는 긍정 평가했고 31%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률은 설 이후 점진 상승했고 부정률은 지난 1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8%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9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9%), '대북/안보 정책'(1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77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7%), '경제 정책'(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독단적'(6%), '복지/서민 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 최근 몇 주간 비중이 줄던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전주 대비 8%포인트 늘어 1순위로 부상한 점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최근 외교 분야에서 특별한 이슈는 없어 다소 이례적이다. 다만 2월 25일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주요 언론들이 지난 1년간의 공과(功過)를 일제히 다루었는데, 이러한 언론 보도의 양적 질적 변화가 이번 주 직무 평가에 적잖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는 공히 대통령이 잘한 분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외교와 함께 대북 관계 역시 대통령이 잘한 분야로 평가되지만, 긍정 평가 이유에서 대북 관련 응답 비중은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20일부터 25일까지 3년여 만의 상봉 행사가 진행됐지만,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에 눈에 띄는 플러스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신뢰수준 95%였고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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