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 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 BGF리테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편의점 3사 중 CU의 1분기 영업실적이 공시됐다. 지난해까지 CU가 GS25를 바짝 추격해 성장세를 보였던 가운데, 올해 고물가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 이목이 집중된다.

◇ 1분기 매출액 9.3%↑… HMR 등 식품 카테고리가 이끌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지난 2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은 1조8,4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억원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전년도 진단키트 기저와 1월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 증가와 적극적인 행사 전개로 식품과 가공식품 카테고리 매출 구성비가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IR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성비 높은 차별화 상품 매출 호조로 식품 카테고리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식품 매출이 18%,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14% 상승했다.

◇ GS25와 격차 줄이는 CU, 올해 1위 가능할까

지난해 말 기준 BGF리테일의 CU는 국내 점포 수 1만6,787개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업계서 1위를 지키고 있는 GS25의 점포 수(1만6,448개)보다 많은 숫자다.

특히 연간 매출 기준 CU가 GS25를 바짝 쫓으면서 업계서는 편의점업계 1위가 이번 1분기 영업실적에서 뒤바뀌게 될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CU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7조5,778억원,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GS25가 CU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편의점의 구조적 성장세가 견고히 유지될 것을 전망하면서 BGF리테일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해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으로 전년동기대비 방문객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단가가 높은 식사 대용품을 중심으로 매출 15~20% 수준의 강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엔 편의점이 담배 및 음료를 팔던 상점이었다면 지금은 식사 및 간식을 해결하기 위한 상점으로 변모했다”면서 “편의점이 가계의 주요 식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해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편의점은 현재 유일하게 구매건수가 2019년보다 높은 오프라인 유통업태다.

최근 CU는 내수 둔화로 가성비 유통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방문객 수와 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풀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업계가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날씨가 좋아 외부활동이 많은 여름과 가을, 특히 3분기는 편의점업계의 성수기로 알려진다. 최근 편의점업계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양각색의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성수기, 편의점업계 순위에 변화가 생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BGF리테일 -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
2023. 05. 02. 전자공시시스템
BGF리테일 -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2023. 05. 02 BGF리테일
BGF리테일 : 편의점의 구조적 성장세 견고히 유지
2023. 05. 03.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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