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작년 국회의원 별 후원금 모금 내역을 보면 ‘여부야빈(與富野貧)’의 전통이 깨졌다.

2013년 후원금 모금액 1위에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차지했고, 2위 정의당 심상정 의원, 3위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각각 차지했다. 주로 여당 의원들이 차지했던 후원금 모금 상위를 야권에서 휩쓴 것이다.

1위를 차지한 박 의원은 1억9,517만원을 모금했고, 심 의원 1억9,403만원, 유 의원 1억9,397만원, 민주당 이상직 의원 1억8901만원, 같은 당 김영주 의원 1억8,769만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후원금 모금 1~5위까지 야당이 휩쓸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성동 의원이 1억7,043만원을 모금해 당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부야빈(與富野貧)’ 현상은 후원금 모금액 총액에서 나타났다. 새누리당 약 195억5,497만원, 민주당 162억6,966만원, 진보당 8억6,924만원, 정의당 7억7,995만원을 각각 거둬들여 여권인 새누리당의 모금액이 민주당 등 야권을 약간 상회했을 뿐이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도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눌렀다. 새누리당이 1억2,694만원, 민주당이 1억2912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액 꼴찌는 공천 비리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무소속 현영희(0원) 전 의원이 차지했다. 현역 의원 중에선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350만원을 모금해 사실상 꼴찌를 차지했고, 뒤이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3,461만원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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