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의 한 장면(사진=카즈 제공)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어벤져스2’ 상암동 촬영이 시작됐다. 지난 3월 30일 서울 마포대교에 이어 상암동DMC에서도 철통보안 속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촬영이 진행 중이다. 어벤져스2 촬영은 앞으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등에서 계속된다.

한편, 어벤져스2에서는 어떤 자동차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늘 상암동 촬영장에는 서울 해치택시 등 여러 모델의 택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어벤져스 1편에서는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자사 고급브랜드 아큐라(ACURA)를 협찬해 주목을 받았다. 아큐라는 영화 속 쉴드 요원들의 자동차로 등장했는데, 럭셔리 SUV ‘MDX’, 4도어 스포츠 쿠페 ‘ZDX’, 고성능 럭셔리 세단 ‘TL’과 2세대 아큐라 RDX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2012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NSX 콘셉트카의 컨버터블 버전을 연상시키는 스포츠카를 특별 제작해 아이언맨에게 제공했다.

‘어벤져스 효과’였을까? 북미시장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혼다 아큐라는 2011년 미국에서 6만3,268대, 캐나다에서 6,739대가 팔려나갔으나, 영화 개봉 해인 2012년에는 각각 7만5,067대, 7,076대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혼다는 향후 승용차와 SUV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자동차가 어벤져스의 후광효과를 누리게 될까.

인터넷에는 어벤져스 관계자가 히어로들의 자동차 협찬과 관련해 모 제조사와 접촉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정보는 없다. 확실한 한가지는 어떤 자동차가 되든 슈퍼히어로의 애마가 되기만 하면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거라는 점.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서 스키드 역에 지원된 GM대우 스파크도 스페셜에디션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트랜스포머4:사라진 시대’에는 쉐보레 ‘카마로RS’, 부가티 ‘베이론’,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등 3종의 슈퍼카가 등장할 예정인데, 엄청난 브랜드 홍보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고차 카즈 데이터리서치팀 관계자는 “외화에 한국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 홍콩 영화 ‘폴리스스토리4’에서였다. 이후 드문드문 ‘엑스트라’로 등장하던 한국차는 2004년 ‘본 슈프리머시’, 2005년 ‘우주전쟁’에 쏘나타가 연이어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영화에 등장한 쏘나타는 EF쏘나타. 특히 ‘본 슈프리머시’에서는 쏘나타 엠블럼이 장시간 노출된 것은 물론,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저 놈이라고, 현대차”라는 대사까지 날려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카즈 관계자는 “영화의 인기에 따라 출연하는 자동차 역시 등장만으로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다. 어벤져스 2편에서는 어떤 자동차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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