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재벌 총수들이 비상장사를 통해 고액 배당을 챙기고 있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자는 비상장 계열사에서 순이익의 13배가 넘는 고액 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부영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영그룹의 비상장사인 광영토건은 이중근 회장과 장남 이성훈 전무에게 총 1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광영토건 순이익(7억7,000만원)의 무려 1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1,303%에 이른다.

상장사 배당성향이 통상 2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고배당인 셈이다. 

이 회사의 지분은 이 회장이 91.67%를, 이 전무가 8.3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사세를 키워온 회사다. 2012년에도 매출 549억원의 중 353원 가량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일감을 몰아준 뒤, 총수에게 배당을 통해 이익을 돌려주는 전형적인 꼼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회사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지난해 다른 비상장사인 대화도시가스(104억원), 동광주택산업(84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5억원)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이 지난해 챙긴 배당금만 37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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