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전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JTBC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이번 기회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송 전 의원은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 이번 사고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고 지적하면서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수도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 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 전 의원의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의 심기는 불편했다.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는 것. 여론이 다시 한 번 들끓기 시작했다.

한편, 송 전 의원은 2년 전 새누리당에서 제명됐다. 당시 새누리당은 송 전 의원이 박근혜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이 드러나자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도 당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제명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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