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국 연방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미국 상·하원의원 39명이 12일(현지시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조문록을 작성해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특히 상원 로버트 메덴데즈 외교위원장은 조문록을 통해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는데, 한미 양국은 함께 간다”고 밝혔다. 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외원장도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이들을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조문록을 작성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지난달 2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고 당일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한 바 있다.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국기를 증정하는 미국 전통에 따른 것. 오바마 대통령은 “국기는 우리의 깊은 애도의 뜻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과 그리고 한국을 동맹국이자 우방으로 부르는 미국의 자긍심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나온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잭슨 목련 묘목을 기증했다. 잭슨 목련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자신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 부인을 기려 1800년대 중반 백악관 잔디밭에 심은 것으로, 미국 대통령들이 그간 이 나무에 정서적 가치를 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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