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정수진 기자]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서 홍역이 집단 발병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서울 소재 A 대학에서 발생한 홍역 집단감염의 확산 차단을 위해 전문 분과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학내 홍역 예방접종 미접종자 대상 일제예방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 13일 밝혔다.
 
A 대학에서는 4월 둘째주 첫 환자 발생 이후, 학내 접촉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발생해 12일까지 총 12명이 확진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서울시, 관할 보건소 및 학교와 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감시와 역학조사를 강화하면서 학교에는 의심증상자 등교 중지 조치 및 미접종자 예방접종을 권고해 왔으며, 5월 초 연휴 이후 의심증상자 신고가 증가해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통해 학교 의무실에 ‘홍역 임시 진료실’을 설치, 의심환자 진료와 확진검사, 의심환자 격리 조치를 시행해왔다.
 
홍역 집단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전문분과 위원회 자문을 거쳐 해당 학교 학생 및 교직원 중에서 홍역 예방접종력(2회)이 확인되지 않은 1994년 이후 출생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주변 대학에 대해 4월부터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근 B대학에서 4월 중순 발생한 1명 환자 이외 의심환자 신고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환자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의료기관에서는 홍역 의심증상자를 진료하면 신속히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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