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당초 심정지 기간이 5분 이내라고 발표된 것과는 달리 8분 가량에 이른다고 조선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삼성그룹 측은 “이건희 회장이 10일 오후 10시50분 쯤 호흡곤란과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며 도착 후 심장마비가 왔다”며 “이건희 회장은 심정지 기간은 5분 이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 취재결과 이 회장이 순천향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심장마비가 일어나 삼성그룹에서 발표한 심정기 기간인 5분이 아니라 8분이라는 것이다.
심정지 4분 이내에 다시 심장 순환이 돌아오지 않으면 뇌 손상이 진행되고, 7분이 넘으면 뇌손상이 상당히 진행되는 것으로 의학계에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의 심정지 기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4분 정도가 더 늘어난 8분이라면 이 회장도 상당한 뇌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심정지 기간이 7분을 넘으면 환자가 회복하더라도 단순한 의사소통은 가능할지 몰라도 고차원적인 뇌기능 회복까지는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의학계의 견해다.
한편, 이 회장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진정치료를 받자 지난 16일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건희 위독설’이 급격하게 퍼졌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윤순봉 사장이 기자실을 찾아 “이 회장의 경과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건희 위독설’을 진화했다.
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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