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명선기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가 5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진료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환자가 1년 중 5월에 전월 대비(24.3%)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후 증가세가 이어져 8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피부에 접촉하면서 발생하는데 봄철에는 주로 꽃가루 등이 피부에 닿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식물, 금속, 화장품 등이 원인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접촉 부위에 붉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평원은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고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법"이라며 "봄철에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원인일 경우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나 긴 옷을 착용할 것"을 권했다.

이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닿았을 때는 비누, 세정제 등으로 접촉부위를 씻어야 한다"며 "전문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복용, 연고 등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약 411만명에서 2013년 500만명으로 약 89만명(21.7%)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40%, 여성은 약 59%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17.7%)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15.8%), 30대(12.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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