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놀이터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놀이터에서 불에 타 숨진 시신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1/3가량의 휘발유가 담긴 1.5리터 페트병이 발견됐고, 젖은 상태의 시신은 석유 냄새가 강하게 났다. 경찰은 이밖에도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분신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충격적인 시신은 임모(46) 씨로 드러났다. 그는 18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동안 서울 시내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3년 전까지 택배 기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CCTV 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분신자살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살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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