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40일째인 25일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나흘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의 기상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바지선 관리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민간 잠수사와 의료진 등을 팽목항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풍랑 특보가 발효됐다.

대책본부는 기상 악화로 민간 바지(DS-1)를 24일 오후 3시20분께 서거차도로 피항했다. 현재 언딘 바지에 최소 인력만을 남겨둔 상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100여명의 잠수사를 동원, 구조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물살이 약한 소조기임에도 불구하고 풍랑 특보 등 기상악화와 예상보다 빠른 조류속도, 선체붕괴 등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본부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대로 3층 선수, 4층 좌현과 중앙부, 5층 일부 등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선체 붕괴 우려 등으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계자들 간의 협의를 거친 뒤 실종자 가족의 동의를 바탕으로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고민 하고 있다.

아울러 잠수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격수중 탐사장비(ROV)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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