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SBS, MBC 방송 3사와 JTBC가 발표한 인천, 경기, 부산지역 지지율 격차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당선 예측 후보 역시 반대로 지목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6·4 지방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인천과 경기, 그리고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접전을 벌였던 부산에서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와 이로 인한 당선 예측이 서로 다르게 발표된 것이다.

KBS, SBS, MBC 방송 3사는 투표가 마감된 4일 오후 6시 동시에 출구조사를 발표하며 인천, 경기, 부산을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경우 유정복(49.4%)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49.1%)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0.3%P에 지나지 않았고, 경기 역시 남경필(49.0%)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51.0%)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2.0%P 앞서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서병수(51.8%) 새누리당 후보가 오거돈(48.2%) 무소속 후보를 3.6%P 앞서고 있지만 사실상 ‘접전’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JTBC의 당선예측 결과는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사뭇 달랐다. 세 곳 모두 오차범위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지지율을 앞서가는 후보 역시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인천은 송 후보가 52.2%의 지지율을 얻어 유 후보(46.4%)를 5.8%P 앞섰다. 경기 또한 남 후보(52.5%)가 5.0%P 차이로 김 후보(47.5%)를 앞선 상태다. 특히 부산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서 후보(46.3%)와 오 후보(53.7%) 간 격차는 6.9%P 차이다. 서 후보가 승리에 좀 더 가까운 셈. 결과적으로 방송 3사와 JTBC가 발표한 지지율 차이가 커지면서 세 곳은 그야말로 접전이 됐다. 

앞서 방송 3사는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 출구조사 협의체 KEP(Korea Election Pool)를 구성하고, 전국 17개 시도 각 투표소에 조사원을 배치해 실시간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예상 표본은 전국에서 16만여 명이다.

하지만 정확도에 대해선 100% 확신할 순 없다.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실시하지만 발표 시간 때문에 마지막 한 시간 동안의 출구조사는 결과에 반영하기 어렵다. 여기에 사전 투표율 11.49%의 표심이 출구조사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지역에 따라 초박빙으로 흘러갈 경우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JTBC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선거 여론조사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전화조사 방식을 함께 사용했다.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한 기존 전화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40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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