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북 완주군 용진면 원주아파트 부근에서 소방관들이 3m 아래 논으로 추락한 버스를 조사하고 있다. 유치원생 13명과 교사, 운전기사가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다.(사진=전주 덕진소방서 제공)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유치원 버스가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치원 버스는 처참한 모습으로 논두렁에 박혔지만, 천만다행으로 버스에 탑승한 유치원생들은 큰 피해없이 전원 구조됐다. 모두 안전벨트를 한 덕분이었다.

전주 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쯤 전북 완주군 용진면에서 고산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유치원 버스가 3m 아래 논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자 김모(35) 씨와 지도교사 김모(31·여) 씨 등 원생 13명 등이 타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 버스는 아파트에서 유치원생들을 태운 뒤 입구에서 우회전 하던 중이었으며, 운전자 김씨의 운전 부주의로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논으로 굴러 떨어졌다.

차량이 추락한 곳은 도로와의 경사가 직각에 가깝고 높이 역시 3m나 되는 곳이었다. 탑승자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어서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실제 사고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 등은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지도교사와 운전사의 도움을 받아 뒤집힌 차량에서 빠져나와 아파트 진입로 위에 올라와 있었다.

탑승자 15명 모두 타박상이나 상처 등 부상이 가벼운 정도였으며,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어린이들이 차량에 탑승할 때 지도교사의 지시에 따라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안전벨트가 얼마나 중요하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고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