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안으로 발사했다. 마시일 탄착지점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기습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4시50분과 4시58분께 강원도 원산 동해안 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500km 내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 감시를 강화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3월3일에 발사한 것과 동일한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는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 12주년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일종의 무력시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진핑 주석은 다음 달 3~4일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찾는다.

북한이 올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11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에도 동해안 일대에서 사거리 190km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300mm 대구경 방사포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다.

지난 2월27일과 3월3일에도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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