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14.05%를 시장에서 블록세일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 지분 매각을 위한 거래 주관사로 대우증권과 도이치증권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블록세일을 계획하면서 주관사에 4,000억원 이상의 현금 확보 주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이 지분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취득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5월 경영개선약정을 맺은 상태에서 이 회사가 발행 CB(전환사채)를 인수해 2011년 말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CB 중에서 약 1,700억 원어치를 인수해 지분으로 전환해 보유 중이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산업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손실을 만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석화의 경영권 지분은 박찬구 회장(6.67%) 일가가 보유한 24.26% 수준이다. 고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자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보)는 지분 1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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