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전력공천 선정에 반발하며 “아직도 당의 공천을 꼭 받아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오는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에 반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던 터. 당 지도부의 불출마 요청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으나 3일 광주 광산을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천 심사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천 전 장관은 4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얼마 전 6·4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을 전략공천 했다가 그 홍역을 치르고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 엊그제 저질렀던 잘못을 또 반복하고 있는데, 당에서 어떻게 감당할지 정말 걱정”이라고 비판한 뒤 “사실상 지도부의 의도는 나를 계속 배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 전 장관은 공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아직도 당의 공천을 꼭 받아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도 “DJ정신의 계승과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대의에 맞는 길이 무엇인지 앞으로 생각해보고 시민들과도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대상자로 박광온 대변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4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는 천 전 장관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함께 수원 차출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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