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르 기자]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똑같은 아웃도어 제품이 국내에서는 평균 40%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내 대표 4대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 영원아웃도어, K2, 밀레에서 생산한 제품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평균 40% 이상 비싸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외 유명 브랜드 아크테릭스와 마무트의 경우 해외와 국내에서의 판매 가격이 평균 60% 이상 차이가 났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들도 유통경로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차이가 평균 16.9%로 나타났다. 블랙야크의 경우 이 두 곳의 가격 차이가 평균 27.4%로 조사됐다.

아울러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보다는 광고·선전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4곳의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광고·판촉비 비중은 7.3%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 비중은 3.6% 감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업체들은 유명 모델을 앞세워 수익을 내기보다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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