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제. <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독일 클로제가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자신의 4번째 월드컵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16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클로제는 월드컵 역사 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남자로 등극했다. 클로제의 위대한 대기록을 숫자로 돌아봤다.

0 : 페널티킥은 필요 없다

클로제가 터뜨린 16골 중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은 0골이다. 16골 모두 필드골이었다. 종전 월드컵 최다 골 보유자였던 브라질의 호나우도는 15골 중 1골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다.

1 : 왼발은 거들뿐

클로제의 16골 중 왼발로 넣은 골은 단 1골이다. 클로제의 유일한 월드컵 왼발 득점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나왔다. 클로제는 코스타리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7분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클로제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슈바인슈타이거였다.

4 : 언제, 어디서나 멈추지 않은 득점 행진

클로제는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현재까지 16골을 기록했다. 이 4번의 월드컵은 4개의 대륙에서 각각 열렸다. 그의 첫 월드컵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은 아시아, 2006 독일 월드컵은 유럽,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아프리카,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남미에서 개최됐다.

7 : ‘헤딩 머신’

클로제가 기록한 16골 중 헤딩 득점은 무려 7골이다. 오른발로 터뜨린 8골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5골을 모두 헤딩으로 기록했다. 덕분에 클로제는 ‘폭격기’, ‘헤딩 머신’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22 : 꾸준함의 대명사

클로제는 4번의 월드컵에서 현재까지 22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독일은 클로제와 함께 한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이 4번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으나, 독일은 꾸준히 월드컵에서 강팀으로 군림했다.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우승컵을 거머쥔 뒤 몰락을 피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꾸준함의 대명사’인 클로제가 있었다. 클로제가 뛴 월드컵 22경기에서 독일은 15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71 : 독일 최고의 골잡이

클로제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총 136경기에 출전해 71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독일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에 해당한다. 클로제는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아르메니아 전에서 69번째 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68골)를 뛰어넘었다.

4421 : 16년

클로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2002년 6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전이다. 그리고 2014년 7월 9일,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무려 4421만에 16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의 대기록은 16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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