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3대 대성당중 하나인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협연한 장면. (사진제공 :에이투비즈)

[시사위크 = 이명선 기자]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3대 대성당중 하나인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협연해 2천여명의 관객과 영국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10여분에 걸친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메인 테마인 ‘서울 인 더 시티’의 7번째 공연이자 축제 전체 250개 프로그램중 메인 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답게 축제참가자는 물론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강요셉, 베이스 박종민 등 한국의 간판급 성악가들과 런던 심포니 합창단의 완벽한 하모니가 세인트 폴 성당을 가득 채웠다.

시티오브런던축제위원회 한국파트너인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영국이 자랑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세기의 협연을 감상하기 위해 축제 한 달 전에 이미 공연티켓이 모두 매진됐고, 공연 당일에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고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불후의 명작으로, 정명훈 지휘자는 “런던과 서울의 만남, 이런 걸 표현하는데는 이 곡 이상은 없지요”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시티오브런던페스티벌’ 축제 위원장 폴 거진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명성과 천재적인 음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감동의 무대였다”면서 “이번 축제의 메인테마인 ‘서울 인 더 시티’ 공연을 통해 영국과 유럽의 문화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04년 설립된 영국 최초의 독립 교향악단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단원의 선거로 선출된 임원이 곡목에서 지휘자까지 결정하며 국내외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어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교향악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공연이 열린 ‘세인트 폴 대성당(St.Paul Cathedral)’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돔 형식의 대성당으로 세계 3대 대성당으로 불리며,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상징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5주년 기념식과 찰스·다이애나 결혼식, 넬슨 제독·윈스턴 처칠·마가렛 대처 장례식 등 영국의 대표 행사를 모두 이곳에서 진행했다. 대성당 지하에는 처칠, 넬슨제독, 나이팅게일, 2차대전때 전사한 2만8천명의 군인 추모비,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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