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카즈 제공.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자동차 업계의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델도 있지만, 부진한 성적 때문에 우울한 자동차들도 있을 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상반기 자동차 worst 10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내수판매량(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통계월보 참고)을 기준으로 통계를 냈다. 그 결과 3개의 스포츠카 모델, 2개의 대형차, 중형 및 준중형 3개, SUV 1개, 소형차 1개의 차량이 포함되어 있었다.

10위는 올 뉴 카렌스가 랭크되었다. 패밀리카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지만 카니발 신형의 출시와 새로운 버전의 부재로 판매율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9위는 아베오, 8위는 베라크루즈가 차지했다. 아베오는 소형차의 강자인 엑센트와 프라이드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해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베라크루즈는 지난 5월 2015년형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판매율이 저조했다.

7위와 6위에 오른 i40와 벨로스터는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발표한 ‘PYL(Premiun Younique Lifestyle)’이란 브랜드의 모델들이다. 하지만 동급 세단형 모델들에 비해 특별한 사양은 없으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형국이다.

 
체어맨 W와 체어맨 H는 벤츠의 엔진과 변속기를 채택해 성능을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에서 에쿠스에 밀리는 상태다.

1, 2, 3위를 차지한 콜벳, 카마로, 제네시스 쿠페는 모두 스포츠카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중고 자동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 관계자는 “신차의 인기는 중고차의 잔존가치와 직결된다. 내수 판매량이 적을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내차를 중고차로 팔고자 할 때도 쉽지 않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파는 기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렇게 잔존가치가 높지 않은 차량은 중고차로 살 때 이득을 볼 수 있다. 체어맨W의 경우 2011연식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차가격보다 약 47% 정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제네시스 쿠페 2012연식은 37% 감가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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