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 재보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을을 둘러싼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당 후보가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초반 여론조사 우위에 큰 변화가 없다며 ‘굳히기’를 자신했고,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뒤집기’를 자신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7·30 재보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을을 둘러싼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당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나 후보는 초반 여론조사 우위에 큰 변화가 없다며 ‘굳히기’를 자신했고,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뒤집기’를 자신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두 후보는 서로 승리를 확신하며 이른 아침부터 바쁜 걸음을 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태평백화점 근처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나경원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인사를 전했다.

나 후보는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한 뒤 “진정 (동작을에)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를 잘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전격 사퇴로 이뤄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자리 나눠먹기”라고 비판하면서 “하루 이틀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후 5시부턴 당 지도부가 나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총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승부터로 꼽히는 수원병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김무성 대표는 경기 평택을과 김포에서 이동유세를 한 뒤 동작을로 자리를 옮겨 자정까지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각 노 후보는 동작을 여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지원을 나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함께였다.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며 “노회찬 4번”을 끊임없이 외친 박 의원은 “오후에 박영선 원내대표도 올 것”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협공을 알렸다.

앞서 노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기 위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남성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이수역 앞에서 지지연설을 통해 “노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여론조사 상으로도 이미 노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 후보는 우리의 후보이자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를 반대하는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이후 정의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원 유세까지 더해져 상승세에 오른 노 후보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지금은 80~90%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끝까지 ‘나홀로’ 선거 운동을 계속했다. 김 후보는 사당역 근방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그의 부인 정혜정 씨는 이수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정 씨는 “주변에서 김 후보가 사퇴했느냐는 문의를 많이 해서 속상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오랜 기간 준비해왔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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