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정부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서 발생했고 올해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에볼라출혈열에 대해 “호흡기로 인한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며 “에볼라 유사증상 발생 시 국립검역소,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르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에볼라출혈열의 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대책반’을 구성,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상황에 대비하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을 지정하여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을 준비하고 있고, 에볼라출혈열 발생국의 방문 자제 및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 환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에볼라출혈열의 최대 잠복기를 고려하여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21일 동안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증상여부를 추적조사 중이다.

한편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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