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여고생 살인 사건의 가해자의 범행 수법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 MBC 뉴스 캡쳐)

[시사위크 = 차윤 기자] ‘김해여고생 살인 사건’ 가해자들의 잔혹한 범행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은 숨진 ‘김해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잔혹한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김해 여고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또한 이모(25), 허모(24),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은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구속 기소했다.

한 매체가 보도한 창원지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이 김해 여고생 윤양에게 가한 범죄는 입에 담게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

윤양은 지난 3월 15일 피고인 허씨의 친구인 김모(24)씨를 따라 집을 나간 뒤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그 때부터 윤양에게 지옥이 펼쳐졌다.

◇ 토사물 먹이고, 뜨거운 물 붓기 학대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했고, 윤양이 성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화대로 생활을 꾸렸다. 3월 29일 윤양이 집으로 돌아가자, 이들은 윤양이 성매매 사실을 밝힐까봐 두려워 다음날 윤양을 다시 끌고 왔다.

이후 윤양은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뿐만 아니라, 7명의 피고인들은 윤양을 감금하고 갖은 폭행을 가했다. 윤양의 전신을 발로 걷어차거나 때렸고, 선풍기 등 물품을 윤양에게 집어 던졌다. 

범행의 수법은 갈수록 악랄해졌다.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강제로 마시게 한 뒤 윤양이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했다.

윤양이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고 부탁하자 일행 중 한 명이 윤양의 팔에 끓는 물을 부었다. ‘지속된 폭행’과 ‘뜨거운 물 붓기’ ‘강제 음주’ 등으로 윤양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피고인들은 윤양이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할 때마다 구타했다.

폭행에 시달리던 윤양은 결국 4월 10일 숨을 거뒀다. 이날 윤양은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웅크려 탈수와 쇼크로 고통을 받다가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윤양이 숨진 뒤에 피고인들의 잔혹한 범죄는 계속됐다. 윤양의 시신을 산속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향했는데, 남성 일행 3명은 윤양의 시신을 묻기 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만들었다.

이후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윤양의 시신을 묻었다. 이때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피고인 중 남성 일행 3명과 양양 등은 대전에서 한차례 더 살인을 저질렀다.

이들은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돈을 뜯으려다 반항하자 폭행을 가해 남성을 숨지게 했다.

현재 양양과 남성 3명은 대전구치소에, 허양 등 3명은 창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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