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MBC 뉴스보도화면 캡처.,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지난 5월 피의자들이 구속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또래 여중생들의 잔혹하고 충격적인 범행수법이 재판과정에서 알려져 주변을 경악케 하고 있다.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 따르면 사망한 윤모(15) 양은 지난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김모(24) 씨를 따라 가출, 부산의 한 여관에서 또래 여중생들과 함께 지내며 성매매를 했다. 하지만 윤양이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실을 폭로할 것을 두려워한 피의자들은 윤양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성매매 강요는 물론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인 물을 몸에 붓는 등 끔찍한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급성 심장정지로 숨진 윤양을 산에 묻기 위해 경남 창녕군의 과수원으로 간 일행들은 시신 확인을 하지 못하기 위해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후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집에서 나간 딸이 연락되질 않는다는 윤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 지난 5월2일 이들을 붙잡았다.

이에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 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 양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 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 씨, 또 다른 양모(15) 양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현재 창원구치소와 대전구치소에 각각 수감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충격을 넘어 고통스럽다”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나” “사형선고나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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