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나은찬 기자] 일명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수가 932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711명이며 이중 932명이 사망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조사된 1,603명의 감염환자와 88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수치와 비교할 때 3일 동안 108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45명이 숨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니에서 추가환자 10명과 사망자 5명, 라이베리아에서 추가환자 48명과 사망자 27명, 시에라리온에서 추가 환자 45명과 사망자 13명,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이른바 ‘죽음이 바이러스’로 통한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법도 없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에볼라출혈열의 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정부는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대책반’을 구성,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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