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발사체 발사(사진=신화/뉴시스, 사진촬영시기는 불분명>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북한이 교황의 방한에 맞춰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여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부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오전 9시30분과 9시40분, 9시55분 사거리 220㎞ 정도로 관측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한 전세기 서울공항에 도착 예정시간 직전이었다. 이날 오후 12시 56분과 1시에도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성능이 개량된 300㎜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북한의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210㎞로 이번 방사포의 시험발사는 사거리면에서 개선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춰 북한이 시험발사를 강행한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때에 무력시위를 감행해 대내외에 미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성능 개량과 군사적 무력시위 측면이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로 지난달 3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발사체를 발사하기도 했다. 시 주석 방한 일주일 전에는 방사포 3발을 동해상으로 쏘더니 사흘 후에는 사거리 500㎞의 스커드 미사일 2발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방한 하루 전날에는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쏘는 등 일주일 만에 세 번이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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