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사진=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 처음으로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이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관은 물론 각종 공연장과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말한다.

다가오는 27일, 8월의 ‘문화가 있는 날’에도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에서 무료 또는 할인 입장과 함께 다채로운 기획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 우리 동네로 찾아오는 문화가 있는 날, 전국 곳곳에서 50여 개 기획공연 열려

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그동안 문화에 목말라하면서도 접근이 익숙하지 않았던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공연들이 마련된다. 충남 예산군 ‘의좋은 형제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콘서트 ‘예산 여름이야기’를 비롯해 전북 완도군 향토문화예술회관의 ‘국립오페라 갈라쇼’, 경남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의 ‘박애리, 송소희와 함께하는 명품 국악공연’ 등 총 50개 이상의 기획공연들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특히 ‘예산 여름이야기’는 농촌 지역에서도 문화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기획한 공연으로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를 계기로 향후 농촌에서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도서관에서도, 구청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다양한 이색행사 마련

문화예술 시설 외에도 도서관, 구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 문화행사가 준비된다.

제주시 탐라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50여개의 도서관에서는 8월 ‘문화가 있는 날’ 특별영화 상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부산 강서도서관과 서울 꿈꾸는어린이도서관 등에서는 사탕비누 만들기, 추석 음식 만들기 등 이색체험행사들을 계획 중이다. 또한 서울역과 부산 남구청 등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난타와 팝페라 공연’, ‘2014 한여름밤의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8월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철도역이 교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 실력 있는 문화, 예술단체에 공연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 ‘문화가 있는 날’, 기업 참여도 줄이어

‘문화가 있는 날’의 지역 확산과 함께 기업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1일 문화융성위원회는 우리은행과 ‘문화가 있는 날 동참을 통한 문화가치 확산’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 외에도 신세계, 금호아시아나, CJ, 기업은행, 엠엘씨월드카고(주)(DSE) 등 총 22개의 기업이 당일 기획행사 개최, 조기 또는 정시퇴근 등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 중인 금호 아시아나 관계자는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마다 회사 로비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이제는 인근회사에서도 팀 단위로 참석할 정도로 로비음악회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다 다양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화융성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8월의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를 희망한 문화행사는 총 1,387개소(20일 기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문화가 있는 날’ 문화행사는 지난 1월에 비해 333개가 늘어난 768개로 약 77% 증가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별 시설과 혜택 등의 안내는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