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 셰프컬렉션의 식기세척기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에서 ‘비추천 제품’으로 뽑혔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DW80H9970US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며 ‘사지 말아야 할 제품(Don't Buy: Performance Problem)’이라고 혹평했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의 기능 테스트 과정에서 흙이 묻은 접시를 넣자 필터가 막혀 작동이 멈추는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는 물을 분사해 음식을 닦아내는 기존 세척기와 다르게 폭포수와 같은 물 장벽을 만들어 식기를 씻어내는 ‘월터윌’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며, 140만원이 넘는 고가에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그런데 컨슈머리포트 측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워터월 기술’이 혁신적이지만,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해당 제품에 흙으로 더럽혀진 식기 수제 시트 10개를 넣고 작동을 시작한 결과, 약 15분이 지난 후 오류 표시가 떴다”면서 “작동을 멈춘 식기세척기에서 9.5인치×9.5인치 크기의 필터를 꺼내 청소하고 나서야 세척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식기세척기가 멈추자마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기사를 불렀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대가 넘는 식기세척기 모델을 똑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했으나,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삼성전자의 제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 문제는 오직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에서만 발생할 뿐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올해 9월 말∼10월 초 이후에 만드는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많은 양의 흙이 묻어 있어도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가 출시되면 다시 테스트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