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정호 기자]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한국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AWS를 통해 국내에서 현재 사업 중인 클라우딩 서비스 외에도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 등 신규 사업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터넷 콘텐츠의 안정적 서비스를 목적으로 국내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딩컴퓨팅 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의 한 업체와 계약을 통해 최소 2,000대의 서버를 갖춘 세이터 센터를 국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사와 함께 성장한 AWS는 이번 데이터센터 투자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자상거래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때문에 이들과 제휴를 맺은 유통ㆍ인터넷콘텐츠 기업은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아마존은 최근 한국 판매 매니저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한국 판매 매니저는 국내 제품의 글로벌 유통 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전자상거래 진출의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업체의 국내 진출에 정부와 소비자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그간 아마존은 국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원하는 국내 이용자들은 힘겹게 ‘직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었다.
 
한편 국내 관련 업계는 비상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해외 투자와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자칫 우리 전자상거래 시장이 해외 기업의 진출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산업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의 선두주자인 옥션ㆍ지마켓은 이미 미국 '이베이'가 인수했고 소셜커머스 점유율 1위를 다투는 티켓몬스터도 미국 '그루폰' 소유다. 여기에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로 전자상거래 시장 주도권이 완전히 외국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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