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이 영화 '다이빙 벨'이 부산 국제영화제에 상영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영화 ‘다이빙 벨’은 지난 세월호 구조 당시 논란이 됐던 다이빙 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참사 일반인희생자 대책위원회 정명교 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단 1구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하고, 제품을 실험하다가 끝나버린 다이빙 벨이 다큐로 제작되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다는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분개할 일”이라며 상영 반대를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가족이 진도 팽목항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사업거리를 생각했으면서 무슨 염치로 국제영화제에 상영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이빙 벨은 세월호 구조작업이 지지부진 하던 당시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으로 등장했으나 혼란을 남긴 채 중단된 바 있다. 영화 ‘다이빙 벨’은 당시의 이야기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연출하고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만든 영화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반대 입장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화제 일정상 ‘다이빙 벨’은 내달 6일과 10일 상영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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