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잠시 시간을 쪼개 야외에 나와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걷기는 남녀노소에게 좋은 운동이자 살이 쪄서 고민인 ‘통통족’과 너무 말라서 고민인 ‘빼빼족’에게도 도움이 된다.

우선 통통족은 다이어트를 위해선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 지방을 태우고 요요현상도 피할 수 있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운동 강도가 더 높은 달리기나 강도 높은 근력운동이 몸을 혹사해 살이 잘 빠질 것처럼 보이나 그러한 운동은 도중에 지치기 쉬워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시점도 유산소운동을 시작한 뒤 15분이 지난 후부터이므로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게 더 유리하다. 걷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자기 체중을 이용한 안전한 운동이라는 점이다. 과체중 탓에 관절이 약해진 경우에도 큰 무리 없이 실시가 가능하다.
 
말라서 고민인 빼빼족의 걷기 운동은 식욕을 올리고 소화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거나 숟가락을 일찍 내려놓게 되는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라면 걷기 운동만으로도 이를 개선할 수 있어 먹는 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걷기는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스트레스도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는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평소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기 쉬운 마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걷기를 너무 강도 높게 실시할 경우 피로감이 가중돼 살이 더 빠질 수 있으므로 몸의 컨디션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
 
김영두 약산한의원 체질개선클리닉 원장은 “운동은 꾸준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며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약간 힘이 들 정도로만 한 뒤 몸이 적응되면 차츰 시간과 강도를 높여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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