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의 창시자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은 이미 억만장자인 파벨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앞으로도 광고나 요금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텔레그램 트위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비밀대화와 메시지 폭파 기능 등 보안 기능이 철저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운영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그간 텔레그램은 어떤 광고나 투자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익구조에 대한 궁금증이 있던 터였다.

텔레그램은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평생 광고나 유료화 없이 서비스 할 것이며 이는 파벨 두로프의 기부금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미 억만장자에 오른 파벨 두로프가 재단에 기부한 돈으로 운영할 자금이 충분하며, 다만 예측하지 못한 불행한 일로 자금이 모두 소진될 경우 기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도 텔레그램은 광고나 유료화 없이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텔레그램의 개발자인 파벨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억만장자다. 그는 2006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를 개발해 약 1억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파벨은 이를 통해 약 2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저항해 러시아를 떠났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 과정에서 시위 주동자의 개인정보를 넘겨달라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요구를 거절한 것.

파벨은 그후 러시아 당국의 검열을 피해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텔레그램의 핵심은 보안이다.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되고, 지정된 기간 이후에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에 텔레그램은 국내 증권가 등에서 암암리에 사용됐고, 최근 수사당국의 카카오톡 감시 논란이 일자 사이버 망명처로 알려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