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이 남북국회회담을 거론한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다시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 남북국회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이 새누리당에서 ‘신중론’이 제기됐다.

중남미 순방을 마친 정 의장은 앞서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서로 화해와 협력을 통한 관계를 유지·증대 시켜가면서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국회가 할 일은 남북국회회담을 통해 (남북간)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다음 달 말까지 북한 측에 남북국회회담을 정식 제안할 방침”이라고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정 의장의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대해 새누리당 내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3일 “남북 간 대화는 필요하고, 교류도 필요하지만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다음 달까지 북한 측에 남북국회회담을 정식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통일과 같이 국민적 총의를 모아야 하는 중대한 역사적 과제는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를 마련해가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남북 고위급회담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성사될지 모르지만 국회 구성원인 교섭단체는 적어도 협의를 거쳐야 하고,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 교환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