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 알바니아 경기장 난투극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간 축구 경기 도중 경기장에 정치적 깃발을 단 무인기가 날아와 난투극으로 번졌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유로 2016년 예선전 I조에 편성돼 14일 밤(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파르티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다.

0대 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깃발을 매단 무인기가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깃발에는 ‘대 알바니아’란 문구와 함께 알바니아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일부까지 포함한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이는 세르비아를 도발하는 내용이었고, 세르비아의 수비수가 깃발을 붙잡자 알바니아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급기야 10여 명의 세르비아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경기가 즉각 중단되며 결국 무효 처리됐다.

이에 대해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는 “경기 주최국(세르비아)을 자극하려는 의도였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알바니아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라마 총리는 트위터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라마 총리는 22일 알바니아 총리로는 68년 만에 세르비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번 충돌로 이마저도 불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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