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를 마감한다. 주목할 부분은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행보다. 연임이 불가능한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위원장으로 선출이 돼야 차기 총선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공모 마감을 앞두고 비례대표 의원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이유다.

진성준·한정애 의원은 서울 강서을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경쟁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김기준 의원과 백군기 의원은 각각 서울 양천갑과 경기 용인갑에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은수미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 도전이 기정사실화 됐다. 진선미·남인순·전순옥·임수경 의원은 수도권 지역위원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청년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장하나 의원도 지역위원장 신청이 유력하다. 김 의원의 전남 순천·곡성 출마는 익히 알려져 왔던 터. 장 의원은 고향인 제주도 또는 수도권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익 의원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금태섭 변호사가 지역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에 지역위원장을 신청한다. 두 사람은 각각 부산 사상구와 서울 노원구병을 지역구로 뒀다. 통상 지역구가 있는 현역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는 게 관계이지만, 그간 문 의원과 안 전 의원은 지역구 이전설과 탈당설에 휘말리면서 공모 신청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은 대부분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태규 당무혁신실장과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등 일부만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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