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신혼을 즐기고 있었던 김모(28·여)씨는 지난달 충치치료를 하려다가 임신사실을 알게 됐다. 임신 중이라 혹시나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충치치료를 미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치통 이 너무 심해져 지금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 치과치료를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임신 중에 충치가 생기고 치통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김씨처럼 참아야 할까?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면역력이 감소하고 잇몸이 약해지며, 치아 흔들림 등 일반인 보다 잇몸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다양한 구강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또 입덧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해 치아가 부식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치아 관리를 더 신경 써야 할 시기이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피로감이 쉽게 느껴져 평소보다 치아관리에 소홀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임신 중 치과치료는 받을 수 있다. 2011년 보건복지부에서는 임신 중 치과치료가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 했다.

더불어 임산부와 태아를 위해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고 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태아에 미치게 될 악영향을 우려해 치료를 출산 후까지 미룬다.

이는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 오히려 치통을 참는 스트레스만으로도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치과 질환은 더욱 악화되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임신 중 치과치료는 임신 초기3개월, 말기3개월을 제외하고 치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임신 초기에는 조기 유산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며, 임신 말기에는 치과 치료 시 진료 체어에 누워 머리가 젖혀져야 하는 자세로 인한 혈압 저하라든가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박성연 네모치과 명동점 원장은 “이처럼 임신 중 치과치료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치료 중 임신사실을 알게 됐더라도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며 ”치과치료 중에 사소한 변화나 이상이 있을 시에는 의사에게 즉시 알려 의사와 자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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