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불통’과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유지’ 등이 국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11명에게 요즘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8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4%).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조사에서도 대체로 부정 평가가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지지정당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현재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우리 국민의 국회에 대한 불신 정도를 짐작케 했다.

국회 역할 수행 긍정 평가자(5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세월호 특별법 타결'(11%), '대립이 덜하다'(9%), '예전보다 나아졌다'(8%), '여야 합의'(8%) 등을 꼽았고 44%는 구체적인 이유를 답하지 않았다.

국회 역할 수행 부정 평가자(89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여야 합의 안됨/싸우기만 한다/소통 안함'(20%), '자기 이익/기득권/특권 유지'(14%), '법안 처리 안됨/일 처리가 느리다'(10%), '국민을 생각하지 않음/여론 안 들음'(10%), '당리/파벌 정치'(9%), '서민 복지 정책 미흡/민생 외면'(7%), '세월호 특별법 문제'(6%), '출석을 잘 안한다/직무 불성실'(5%) 등을 지적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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