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촌호수 고무오리' 러버덕이 전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2014년 가을,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미소를 전해준 ‘석촌호수 고무오리’ 러버덕의 전시 종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은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석촌호수 고무오리’ 러버덕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인 러버덕은 ‘힐링’에 의미를 두고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이처럼 귀여운 외모 못지않게 깊은 뜻을 품고 있는 러버덕은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 16개국을 돌며 ‘힐링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러버덕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비현실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최대 무게만 1톤인 ‘헤비급’이다.

전시가 시작된 이후 러버덕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근에 자리 잡은 제2롯데월드타워의 개장과 맞물려 석촌호수 인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러버덕을 보기 위해 석촌호수를 찾은 많은 사람들은 잊지 않고 셀카를 남겨 SNS를 러버덕으로 뒤덮기도 했다.

에피소드도 있었다. 전시 첫 날부터 러버덕의 바람이 빠진 것이다. 때문에 러버덕은 한참 동안 고개를 석촌호수에 박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은 ‘덕무룩’이란 별명을 붙였으며, 과거 ‘러버덕 굴욕 시리즈’도 다시 화제를 모았다.

아직 석촌호수에서 러버덕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이번 주가 가기 전, 잠시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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