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해하기 쉬운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 카즈가 조언을 건넸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겨울철 자동차 관리와 관련해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 오랫동안 당연시된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몇 가지 사항을 짚어봤다.

◇ 겨울철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많은 사륜구동, 겨울철 필수 옵션?

사륜구동 차량이 눈길에서 안전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물론 사륜구동 차량은 네 바퀴 모두가 동력을 전달하므로 눈길에서도 이륜보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험난한 지형을 헤쳐 나가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사륜구동차량이 제동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사륜구동만 믿고 눈길 운전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륜차 역시 눈길에서는 저속으로 안전운전을 해야 하며, 스노타이어 혹은 스노체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무엇이든물어보세요’ 담당자는 “4륜 차량은 기본적으로 4륜 모두에 체인을 하는 것이 좋지만, 2개의 체인만 한다면 주력 구동축에 체인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며 “전륜 구동 위주라면 전륜에, 후륜 구동 위주라면 후륜에 끼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50대50으로 동력배분이 이루어지는 차량이라면 앞바퀴에 체인을 끼워 조향을 돕고, 언덕을 오르기 쉽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디젤·LPG 차량은 겨울만 되면 말썽이다?

디젤과 LPG 차량의 겨울철 시동문제는 기술발전과 함께 이제는 ‘옛말’이 됐다. 과거에는 연료 라인에 남아있던 디젤 성분이 냉각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현재 출시되는 디젤 차량 대부분은 전원 공급 후 0.5초 만에 1,300도까지 예열되고, ‘디젤 미립자 필터(DPF)’는 분진이 쌓이면 스스로 열을 내며 냉각을 방지한다.

LPG 차량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기화기를 통해 기체상태로 변환돼 엔진에 공급됐는데, 이때 남아있던 잔류가스가 얼게 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은 일이 빈번해 골머리를 썩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LPI 차량이 나오면서 위와 같은 문제는 사라졌다. LPI는 기화기 없이 액화 상태의 가스를 인젝터를 통해 바로 엔진에 공급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시동 문제는 드물다.

특히, 일부 LPG 차량 운전자는 액셀을 밟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액셀을 밟고 시동을 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으로 바로 정비소를 찾아 점검 받는 것이 좋다.

◇ 냉각수교체와 배터리 교체는 주기적으로?

제조사 설명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필요한 지출비용 중 하나가 냉각수 교체다. 냉각수는 간혹 증발로 인해 부족해질 경우에만 보충하면 되는데, 교체 시기는 대략 10년 안팎으로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또한, 냉각수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혹여나 급격히 줄어든다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어느 부분에서 누수가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도 방전되면 바로 교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차 구매 후 3년 안에 방전이 일어난다면 제너레이터 불량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발생전압이 13.5~15V 유지되지 않는다면 제너레이터를 확인하고 배터리를 교환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고도 곧 다시 방전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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