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백화점이 VIP만을 위한 행사를 열어 논란에 휩싸였다.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한화 계열사인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18일을 휴무일이라고 공지한 후 VIP만을 위한 행사(P-day)를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난 18일을 휴무일로 공지했다. 그러나 특정 고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휴무일로, 이날은 VIP들에게만 백화점 입장이 허락됐다. 이를 미처 몰랐던 일반 고객들이 방문했다가 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이 헛걸음하는 등의 불편을 막기 위해 3주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휴무일 공지를 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VIP고객의 자격을 갖추는 기준은 연간 소비액 1,800만원 이상의 고객이다. 이들은 연간 두 번 열리는 P-day 행사날에 초대장을 지참하고 방문해 각종 제품 할인을 비롯해 경품 추첨과 식사를 즐기는 행사에 참여한다.

◇ 시민들 의견 분분 “위화감 조성” VS “당연한 마케팅”

갤러리아백화점의 VIP고객만을 위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VIP고객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우수고객들을 위한 각종 선물과 VIP만을 위한 쇼핑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두고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사라는 의견과 기업의 생리상 우량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는 의견이 분분한 것.

평소 갤러리아백화점을 자주 찾는다는 정모(37) 씨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에서 대놓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갤러리아백화점의 VIP행사는 일반 VIP우대와는 다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한모(35) 씨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입장에서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한 행위”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 “카드사의 VIP 행사와 같은 맥락”

갤러리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타 백화점들도 VIP고객을 위한 선물과 행사는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갤러리아백화점만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는 정기휴무일이 아님에도 VIP만을 위해 휴무일로 지정하고 차별적인 고객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것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에게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갤러리아백화점은 타 백화점들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만큼 프리미엄을 지향한 리치 마켓 공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회사나 은행에서 실시하는 VIP 행사와 같은 맥락으로 진행되는 VIP 마케팅과 같은 성격”이라며 “일반적인 여론을 봤을 때 사회적 위화감이 큰 선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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